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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日 앞바다 추락’ 오스프리 수송기 전세계 주둔지 금지령
미 해군 “조사 끝날 때까지 운항 중단”
지난달 말 日규슈 남부 바다에 추락
“8명 중 3명 발견”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섬 야쿠시마 인근 바다에 추락한 미군 오스프리 수송기 잔해가 바다 위에 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미군이 전세계 미군 주둔지에 파견된 오스프리 수송기 비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앞바다에서 추락한 오스프리 수송기에 대한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6일(현지시간)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29일 일본 야쿠시마 인근에서 발생한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사고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CV-22 함대의 작전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ASSOC은 “예비 조사 정보에 따르면 잠재적인 장비 고장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로서는 고장의 근본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이번 운항 중단 기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를 출발해 오키나와현 가데나 공군기지를 향해 비행하던 오스프리는 야쿠시마 인근 해역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8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추가로 3명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 작업 중이고 나머지 2명은 계속 수색 중이다.

일본은 사고 직후 조사를 위해 해당 수송기의 운항을 중단한 뒤 미국에도 오스프리 비행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당시 일본의 요청에도 해당 수송기의 운항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락 사고가 난 오스프리는 CV-22 유형이다. 미군은 CV-22는 비행 임무를 잠정 중단했지만, 다른 오스프리 기종인 MV-22를 계속 운용해 일본 현지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일본도 오스프리 기종 14대를 운행금지한 상태다.

오스프리 수송기는 지난 몇 년간 추락사고가 계속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8년 현지 주민들은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이유로 오스프리를 요코타 기지에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 바 있다. 2년 전인 2016년 12월에는 오키나와현 나고시 동쪽 해상에 불시착해 탑승자 5명 중 2명이 다쳤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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