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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휴전하라” 헌장 99조 발동..네타냐후 “하마스 지도자 곧 체포”
구테흐스 사무총장 “가자 인도주의적 재앙 막아야” 촉구
이스라엘 “하마스 각본대로 행동하는 사무총장은 필요 없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남부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 중심부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자 북부에서 피란민 수십만명이 대피해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자 다급해진 유엔(UN)은 안보리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유엔헌장 99조를 긴급 발동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칸 유니스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자인 신와르의 집을 포위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의 집은 성이 아니며, 그는 도망칠 수 있지만, 우리가 그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체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와르는 칸 유니스 출신으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특수부대인 98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칸유니스를 포위하고 처음으로 내부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최근 48시간 동안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 세자이야, 자발리야는 물론 남부 칸유니스에서도 하마스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면서 “테러범들은 지하 터널에서 나와 우리 군에 맞섰지만, 근접전에서 우리가 승리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주민 20만명과 피란민 등이 밀집한 칸 유니스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완전한 휴전을 촉구하며 유엔헌장 99조를 발동하는 서한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에게 전달했다. 유엔헌장 99조는 사무총장이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협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안보리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99조를 발동한 것은 2017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짧은 시간 안에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규모를 고려해 사무총장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오히려 맹비난을 쏟아냈다. BBC에 따르면 이날 길라드 에르단 UN주재 이스라엘 대사는“사무총장이 도덕성의 바닥에 도달했다”며 “휴전 요구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테러를 일삼도록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테러에 대한 전쟁을 지원할 사무총장이 필요하지 하마스의 각본대로 행동할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사임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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