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파(PAR)만 해도 다행.’
올시즌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 중 선수들이 가장 애를 먹은 코스는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렸던 파주 서원밸리CC의 11번홀(파4·506야드)과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이 열린 천안 우정힐스CC 9번홀(파4·444야드)이었다.
서원밸리CC 11번홀 대회 평균 타수는 4.55타로 기준타수보다 0.55타 높았다. 나흘 간의 그린 적중률은 18.08%에 그쳤다. 어프로치샷 5개 중 4개는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선수들이 파를 잡기도 어려웠다.
대회 기간 11번홀에서 나온 버디 개수가 단 3개로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 홀 중 가장 적다. 보기는 90개, 더블보기는 13개, 트리플보기도 6개가 쏟아졌다.
이 홀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파5홀(548야드)로 운영되다 올해부터 파4홀로 변경됐다. 지난해까지는 가장 쉬운 홀이었지만 올해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되면서 난이도가 급상승했다.
한국오픈의 무대인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9번홀(파4)도 평균타수는 4.55타로 서원힐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흘간 9번홀에서 버디 24개가 나왔고, 보기 142개, 더블보기 31개, 트리플보기 이상 스코어도 무려 12개나 쏟아졌을 만큼 선수들을 괴롭혔다. 평균 퍼트는 2.26개로 서원힐스 11번홀(1.98개)보다 훨씬 까다로웠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렸던 남서울CC 16번홀(파4·535야드)이 평균타수 4.54타로 3번째로 난이도가 높았다.
지난해에도 가장 어려운 홀이었던 16번홀의 평균타수는 2017년 4.69타, 2018년 4.76타, 2019년 4.73타, 2021년 4.68타, 2022년 4.58타로 버디는 커녕 파만 기록해도 흡족할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