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관계자가 CH-47F 시누크 헬기의 한국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보잉 제공]

[헤럴드경제=미국 메사 국방부공동취재단‧오상현 기자] 보잉 관계자가 “한국에도 잠재적 참수작전 대상이 있다면 시누크가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보잉 메사 사이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보잉 관계자는 “시누크 헬기는 2011년 5월 2일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에도 사용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개최한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 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육군 특수작전의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7000억원을 들여 국외 상업구매로 수십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할 계획이다.

다수 해외 업체 중 군이 요구하는 조건에 충족하는 보잉의 CH-47F와 록히드마틴의 CH-53K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잉의 전략은 한국 맞춤형 개발과 제작이다.

보잉 관계자는 “과거 한국군은 산악 지형 등 한반도 특수성을 고려한 헬기 무전장비시스템의 장착 필요성을 제기한 적도 있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북한 탱크 전술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별도로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북한군에 대한 여러 케이스 스터디가 진행됐다”며 “한국군의 요구에 맞춰 시누크, 아파치 등 신형 무기를 개발‧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 아파치·시누크 개발팀에는 캠프 험프리스 등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다수의 고위 장교가 영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 헬리콥터인 시누크는 군 수송과 수색 및 구조, 인도주의 및 재난 구호부터 특수작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에 사용되고 있다.

보잉 CH-47F 블록II기종은 최대 27,700파운드의 유효 탑재 중량과 54,000파운드(24,494 kg)의 최대 이륙 중량을 자랑한다.

또 보잉 관계자는 “새로 개발한 CH-47ER은 스탠다드형 에 비해 2배 이상의 연료가 탑재 가능하다”며 “거센 바람이 부는 특수전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비행 기능이 강화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