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F-15K 성능개량 방식을 전방 동체를 통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보잉 제공] |
[헤럴드경제=미국 메사 국방부공동취재단‧오상현 기자] 우리 공군의 F-15K 성능개량사업이 기체 상단부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보잉 메사 사이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로버트 노보트니 전무이사는 “F-15K의 후방부분은 유지가 잘 되고 있다”며 “성능개량은 전투기 전방 부분 업그레이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제14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을 심의 의결한 바 있다.
F-15K 성능개량 사업은 공군이 운용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2034년까지 약 3조4600억원을 들여 국외구매방식으로 추진된다.
노보트니 전무이사는 “레이더 교체 등 부품 교체를 하는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연구해본 결과 기체 전방부 교체가 제일 효율적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한미가 이런 방식으로 하자고 가닥을 잡고 막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잉 측에 따르면 F-15K 성능개량은 레이더와 조종석 디스플레이 교체, 신형 전자전 장비 EPAWSS(Eagle Passive Active Warning Survivability System) 탑재 등 크게 3가지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잉 관계자는 “현재 한국 공군이 사용하는 F-15K에는 기계식 스캔 방식의 AN/APG-63 사격통제레이더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APG-82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잘 날 수 있게 되는 성능개량으로 한미 연합공중작전시 미 공군 전투기와의 상호운용성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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