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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산 고급 버터가 또?” 비싸도 믿었는데, 대장균이 득실득실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 [회사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프랑스에서 수입하는 고급 버터에서 또다시 대장균군이 대량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250g 기준 1만6000~1만8000원대에 팔리는 등 국산 버터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제품이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포수입식품검사소는 최근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 제품에 대해 2차례에 걸쳐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LA BARATTE DU CREMIER BEURRE DEMI SEL)로, 프랑스 회사(COOPERATIVE LAITIERE DE LA SEVRE)가 제조한 버터 브랜드 제품이다.

프랑스산 수입 고급버터에 대장균군이 검출된 것도 문제이지만, 해당 검출된 대장균군 수치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5개 시료에서 모두 균이 검출됐는데, 많게는 법적으로 규정된 최대 허용기준보다 1000배 이상이나 나왔다.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 [회사 홈페이지]

이 버터는 국내 대형마트 등에서 고급 프랑스산 버터로 판매되는 브랜드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250g 기준 1만6000~8000원대에 팔릴 만큼 고가다.

이 버터를 제조한 회사는 최근 대장균군 검출로 논란이 인 에쉬레 버터를 생산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에쉬레 버터는 프랑스 동부 루아르강 인근 마을인 에쉬레 지역의 특산품으로, 협동조합이 전통 방식을 고수해 만드는 고급 버터다. 이번에 대장균군이 검출된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도 같은 협동조합 회사에서 제조했다.

에쉬레 버터는 1894년부터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데다 국산 버터 대비 3배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돼 ‘버터계의 에르메스’, ‘명품 버터’ 등으로 불린다.

에쉬레 버터 250g [인터넷 캡처]

에쉬레 버터 역시 시료 5개에서 모두 대장균군이 검출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버터 단품뿐 아니라 버터를 바른 쿠키 등으로 가공된 제품으로도 판매돼 왔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해당 에쉬레 버터와 바라뜨 크리미에 가염버터는 통관 단계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유통 전 전량 반송 또는 폐기 처리됐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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