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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상생금융의 방안으로 전통 소상공인에게 신용카드 단말기 수천 대 지원을 준비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은 최근 본사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두 차례 간담회를 열어 단말기 무상 지원을 확정했다. 세부 내용은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연계해 실무 조율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카드사도 상생에 동참하는 모양새가 됐다.
애초 우리금융은 카드 단말기를 보유하지 않아 현금 거래만 가능했던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단말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지난달 8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정진완 중소기업그룹장 등과 함께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건의받은 내용을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이후 기존 노후 단말기까지 교체해달라는 상인회 요구를 수용, 지원 대상을 넓혔다.
우리금융은 더 나아가 유·무선 단말기 이용에 수반되는 결제 인프라 지원을 위해 KT 등 통신사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으로 전통시장 인근 21개 우리은행 지점 주차장을 주말 동안 무료 개방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런 방안들은 전체 은행권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생 금융과 별도로 도출된 것이다.
전국은행연합회와 20개 은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태스크포스(TF)는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상생 금융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현재 대출 금리가 5% 이상인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를 일부 환급해주는 '캐시백'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금리 대환 대출 확대도 포함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뿐 아니라 서민, 청년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은행별 지원 규모를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실제 지원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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