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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창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로코킹으로는 어떤 모습?
액션, 누아르, 코믹, 로맨스 모두 능숙하게 소화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창욱이 장르물에서 로코킹으로 돌아왔다.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최악의 악’에서 잠입 수사를 벌인 형사로 글로벌 흥행을 한 배우 지창욱이 12월 2일 첫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는 사랑스러운 순정남을 연기한다.

‘최악의 악’에서 강렬한 액션과 본인만의 감성으로 누아르 장르의 신세계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의 컴백이다.

지창욱은 ‘웰컴투 삼달리’에서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인연 ‘조삼달’(신혜선 분)을 향한 순정을 가진 제주기상청 예보관 ‘조용필’ 역을 맡았다. 겉으로 멋부리지 않아도 진심이 멋있는, 소탈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거기에 따뜻하고 편안하고 유쾌하다고 한다.

지창욱은 드라마 ‘힐러’에서 어떤 의뢰든 완수하는 업계 최고의 심부름꾼 힐러의 유연한 액션 연기로 주목받았고, 이후 드라마 ‘THE K2’에서 절제된 보디가드 액션을 선보이며 ‘액션 장인’으로 등극했다.

스크린에서는 ‘조작된 도시’를 통해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액션을 펼쳤고,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특히 ‘최악의 악’에서는 본능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캐릭터의 감정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우며 극찬을 받았다.

지창욱은 ‘로맨스’에서도 빠질 수 없는 배우이다. 드라마 ‘기황후’, ‘힐러’, ‘수상한 파트너’ 등의 로맨스 장면이 유튜브에서 도합 조회수 1억 뷰를 넘기는 지창욱에게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당연한 말이다.

이런 지창욱이 JTBC 새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로 다시 한번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채운다. 지창욱은 소중한 사람의 개천이 되어주고 싶은 ‘조용필’ 역을 맡았다. 그간 지창욱이 많은 로맨스를 했지만 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인연과의 이야기는 처음인 만큼 더욱 기대를 얻고 있다.

지창욱은 친구에서 연인이라는 현실 설렘을 안기는 로맨스로 공개된 영상과 이미지마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나게 되는 그들만의 서사까지. 지창욱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과 감성 연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그의 눈빛은 대한민국을 넘어 아르헨티나 등 해외까지 통한다.

1일 제작발표회에서 신혜선은 “창욱 오빠의 눈빛을 실제로 보니까 관광 상품으로 팔아도 되겠다”면서 “지창욱 오빠가 용필 연기를 하면서 용필 매력이 더 플러스가 됐다”고 말했다.

TV 드라마로는 지창욱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지창욱이 주연을 맡은 ‘최악의 악’도 아직 OTT에서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응도 뜨겁다.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언더커버물인데 관계가 재밌다. 한마디로 묘한 느낌이다, 관계와 인물이 변하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작품을 설명한 후 “누아르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준모라는 인물이 처음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몰아간다. 인물이 받는 스트레스가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궁지로 몰아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수위, 긴장 등은 흐름이자 템포여서 감독님과 상의했다. 너무 감추기만 해도 표현이 안되고, 너무 표현하면 티가 난다. 그 접점을 잘 찾아야 한다. 선으로 가고 있는 지 악으로 가고 있는지 구분도 안된다.”

지창욱은 범인을 잡을 목적으로 잠입 수사를 시작했지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보다 본능적인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다채롭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액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분노, 슬픔, 고뇌 등 압축되었지만 섬세한 감정을 강렬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지창욱은 “인물중 최악의 악은 누구냐”라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다. 상황이 최악인 거고 거기서 누가 악인이냐 판단하기가 어렵다. 굳이 따진다면 정기철(위하준)이 불법인 마약을 유통시키니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기철은 연민이 느껴지지만 범죄자일 뿐이야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기철과 준모의 브로맨스도 느껴졌다는 반응이 있었다"는 말에 대해서는 "준모 입장에서는 브로맨스가 없다. 쳐내는 입장이다. 기철이 준모를 믿고 가는 건 있지만 준모는 브로맨스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준모는 언더커버를 수행하며 만난 이해련(비비)과 격정적인 키스를 했다. 이에 대해 "준모가 더 좋아한 것은 아내인 유의정(임세미)이다. 의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복합적이다. 해련에 대한 감정선은 왔다갔다 하기는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사랑 관계인 의정과 기철이 오랜만에 재회해 만남을 이어간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이 나랑 똑같지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잡아야 하는 범인이 첫사랑이고 데이트를 한다. 이건 누구나 공통으로 가진 감정일 것이다. 그럼으로써 몰입하게 만드는, 나도 시청자와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해련과의 키스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걷는 키스였다. 예쁘고 좋은 감정이 아니다. 키스를 하면 안되는데 안하면 안되고, 그 선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형서(비비)도 힘들었을 듯하다. 하지만 의연하게 잘해줬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액션은 힘들어 안좋아하는데 통쾌함과 성취감이 있다. 액션은 감정신이다. 말이 액션이지 거의 싸움이다. 감정이 폭발한 지점이다. 슬플 때는 눈물, 화날 때는 액션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창욱은 작품 선택 기준으로는 "그때 그때 다르다. 심리상태에 따라 이 작품, 저 작품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는 게 재밌다. 조금 나이 먹어가면서 어릴 때와는 다른 걸 하게 되면, 그걸 화면으로 봤을때 재밌다. 또 다른 날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저는 배우로서 목표는 없고 욕심은 있다. 더 잘하는 배우로서 인정받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로서 이런 사람이 되야지 보다는, 사람으로서는 재밌게, 잘 살고 싶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제 팬들은 이런 지창욱의 변하는 과정을 즐기면 될 것 같다. 장르물에서 로코킹으로 돌아온 지창욱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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