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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긋지긋한 물가 언제 내리려나…"물가 내년에도 2%대 중반 오른다"
씨티 등 8개 투자은행·IMF 2.4%·KDI 2.6% 등 전망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주요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2% 중후반대로 국제유가 경로가 불확실한 데다, 근원물가 둔화 속도도 더뎌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의 전망치를 취합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노무라가 1.7%에서 2.3%로, HSBC가 2.1%에서 2.5%로, 씨티가 2.3%에서 2.5%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평균(2.4%)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은 투자은행은 노무라를 비롯해 UBS(2.3%)와 JP모건(2.2%) 등 3곳뿐이었다.

이들 8개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평균도 9월 말 기준 3.4%에서 10월 말 기준 3.5%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한은 역시 지난달 30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4%에서 2.6%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수정 전망(2.5%) 때보다 0.1%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8월 전망(3.5%) 때보다 0.1%포인트 높은 3.6%로 예상했다. 당시 경제 전망 때 전제로 한 내년 국제 유가 전망치가 기존 배럴당 7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 영향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역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3.5%에서 내년 2.4%로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물가 안정을 위해 거시 경제 정책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국내 물가상승률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인 만큼 미국과 같은 강한 통화 긴축 기조는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경제동향과 전망 :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하는 물가안정 목표치인 2%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봤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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