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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중앙여성위, ‘암컷’ 발언 최강욱에 사과 요구 “기본적 인성 의심”
“민주당에 여성인권 있나…속히 사죄하라”
최강욱, 尹정부 겨냥해 “암컷이 나와 설쳐”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한 민주당 '처럼회' 출신 전·현직 의원들. 오른쪽부터 민 의원,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 사회자인 박구용 전남대 교수.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21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셀 수도 없이 많은 성 비위 사건을 지켜본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최강욱 전 의원의 여성을 비하하고 조롱한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여성을 ‘암컷’에 비유하고 조롱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접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이 한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하며 여성을 비하했다”며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현 정부를 모욕함과 동시에 여성을 조롱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을 ‘암컷’에 비유하며 조롱 섞인 말투로 객석의 웃음을 유도한 최 전 의원의 기본적인 인성과 사리분별력이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라며 “비록 당 차원에서 여성을 ‘암컷’에 비유한 것에 대해 급하게 사과했지만 이쯤이면 민주당에 여성 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이 혐오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고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고 성별 고정관념을 해소한다는 민주당 강령은 최 전 의원에게는 무슨 의미로 해석하신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혁신위의 노인비하와 총선기획단의 청년비하 등 잇따른 세대 갈라치기도 부족해서 이젠 젠더 갈라치기라도 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의 여성들이 지켜보고 듣고 보고 계신다”라며 “최강욱 전 의원은 속히 자신의 잘못을 전 국민에게 사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의 한 순서로 열린 북콘서트에서 “암컷이 나와 설친다”라는 표현을 쓰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하자,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 “공화국이라는 말을 함부로 붙이면 안 된다. 공화국의 핵심은 권력의 견제와 균형에 있다고 배웠는데, 지금 어느 부분에 견제가 있고 균형이 있냐”며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중요한 기관일수록 자기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갖다가 배치하는 이런 정부는 역사상 어느 나라에도 잘 없었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은 “(박 교수가) 동물농장에 비유했는데, 유시민 선배께서 말씀하신 코끼리나 침팬지 비유가 더 맞는 것”이라며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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