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을 금지한다는 보도를 놓고 크렘린궁은 "유럽도 '부메랑 효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EU의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일반적으로는 부메랑 효과를 부분적으로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는 그간의 제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부는 15일(현지시간) 회원국들에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승인된 이전 조치를 강화하고 수십개의 경제 운영자를 추가하기 위해 크렘린과 그 협력국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날 성명에는 제재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수익성이 좋은 다이어몬드 산업에 수출 제한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AP는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제안서에는 러시아의 군사, 국방, IT 분야 뿐 아니라 기타 중요한 경제 운영자들이 포함돼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