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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이 시몬스침대 느낌” 메이저리그 수비왕 김하성도 반했다
김하성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미국은 (공이) 시몬스 침대에서 오는 느낌.”

한국인 최초, 나아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8). 귀국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수비왕’이 된 소회나 비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한미 양국 야구장의 그라운드 상태를 비교하며 미국 야구장 그라운드 상태를 “시몬스 침대”로 비유하기도 했다.

[연합]

김하성은 2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 참석, 올해 성과 등을 설명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에 임했다. 시몬스 침대는 “한국과 미국 그라운드 상태가 많이 다르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의 답변에 언급됐다.

김하성은 “정말 많이 다르다”며 “타구가 아무리 빨라도 미국은 시몬스 침대에서 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이 같은 비교를 에디슨 러셀 선수에게도 들었다고 전했다.

1994년생의 에디슨 러셀은 2015년 미국 시카코 컵스로 입단, 2020년엔 김하성이 뛰었던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다시 키움에 재영입되기도 했다.

김하성은 “사실 타구 스피드는 미국이 훨씬 빠르다. 하지만, 불규칙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미국이 더 (수비가)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구장에선 타구의 불규칙이 심해 미국 구장보다 수비가 더 힘들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한국 선수들의 수비가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몬스 침대가 김하성 기자회견에서도 언급된 건 오랜 기간 침대업계가 대중에 노출한 광고 문구 이미지 여파가 크다.

과거 시몬스 TV 광고 [시몬스 유튜브채널 캡쳐]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에이스 침대 광고 카피와 함께 또 하나 대표적으로 꼽히는 침대업계 광고 문구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다.

포켓스프링을 활용한 매트리스 기술을 강조한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침대 위 볼링핀을 놓고 볼링공을 던져도 쓰러지지 않는 광고가 대표적이다. 김하성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몬스 침대를 비유한 것도, 타구가 흔들리지 않고 온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시몬스 TV 광고 [시몬스 유튜브채널 캡쳐]

한편, 김하성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유틸리티 포지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 등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해 이긴 쾌거다. 김하성은 올해 공격, 수비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찬호 선배와의 대화가 긴 시즌을 소화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겐 “야구를 잘하는 건 당연하고 영어를 미리 배워두면 좋겠다. 의사소통이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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