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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군인으로 출연한 배우 김지원.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캡처]

[헤럴드경제(부산)=이영기 기자] “코스프레 즐기는 건 좋은데, 이 코스프레는 민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의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코스프레. 각 게임의 원작 만화 캐릭터부터 게임의 캐릭터까지 다양한 코스프레가 눈을 즐겁게 하지만, 군인·경찰복을 입고 따라하는 것은 불법이다. ‘지스타 2023’에서 군인·경찰 등을 함부로 따라했다가 제지 당하는 일이 빚어졌다.

지난 16일 화려한 막을 연 ‘지스타 2023’에서 참관객이 군인의 복장을 따라해 경찰에 제지 당했다. 두 참관객은 방탄모, 방탄조끼와 모형 총기까지 들고 있었다.

지난 16일 지스타 2023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군인 분장을 한 관람객. [이영기 기자/20ki@]

당시 현장에서 해당 참관객을 안내하던 경찰 관계자는 “긴급 상황 시 질서 유지를 해야 하는 군·경과 헷갈리는 복장은 해제하도록 계도하고 있다”며 “해제 후 물품보관함에 넣는 것까지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태원 참사 당시 비극을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무분별한 군·경 코스프레’가 꼽힌다. 위급 상황에 질서 유지에 나서야 하는 군인·경찰과 민간인 간 구분이 어려워, 필수 인력의 현장 통제력을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군·경 코스프레’는 실제로 단속 대상이다. 이번 핼러원 때는 경찰도 철저한 단속에 나섰다. 지난 10월 서울 마포경찰서는 군복단속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적발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군인이 아님에도 마포구 홍대축제거리에서 군복과 배낭, 모형 총기를 들고 다닌 혐의를 받았다.

현행법상 군과 관련 없는 민간인이 군복이나 군용장구를 사용하거나 휴대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스타’에서 코스프레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전문 모델부터 동호인까지 다양한 분장하고 나와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 등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스타 2023 크래프톤 부스의 코스프레 모델. [이영기 기자/20ki@]

각 대형 게임사의 부스에서는 자사 게임을 알리기 위해 코스프레 모델을 앞세워 풍성한 볼거리를 더하기도 했다. 게임사 간 경쟁처럼 코스프레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출품작 ‘다크앤다커’ 컨셉에 맞는 외국인 모델을 내세웠고, 넷마블은 출품작 ‘데미스 리본’의 주요 캐릭터 '오딘', '오프네', '셀레네' 등 코스프레쇼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문을 연 ‘지스타 2023’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18일 저녁에는 지스타 2023의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가 준비한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도 예정됐다. 해운대의 밤을 수놓는 드론쇼, 불꽃놀이 등이 지스타 2023의 대미를 장식한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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