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라멘 가게에서 코 푼 휴지를 유리컵에 넣고 있는 손님. [엑스(옛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도쿄의 유명 라멘집이 코 푼 휴지를 유리컵에 넣고 간 손님의 행동에 분노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위생적이지 않다"며 점주 측을 옹호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치우기 쉽도록 배려한 것 아닌가"라며 손님 편에 서는 쪽도 있었다.

1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도쿄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한 라멘집 점주는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어 더는 테이블에 휴지를 놓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CCTV 속 바 테이블에 앉은 남성 손님은 라멘을 다 먹은 후 가게에 있던 휴지로 코를 풀고 입을 닦는다. 이어 다 쓴 휴지를 유리컵 안에 버린 뒤 밖으로 나섰다.

점주는 "유리잔은 씻어도 잘 씻기지 않아 버렸다"며 "입구에 고정하는 휴지함과 휴지통을 세트로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의 문구만 써놓고 휴지를 놓은 우리 잘못"이라고 했다.

점주의 분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점주 편에 선 이들은 "사용한 휴지는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서 버려라", "그릇과 컵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다", "상품 단가와 고객의 도덕성은 비례하는 듯" 등 의견을 냈다.

반면 "사용한 휴지를 테이블 위에 두면 직원이 만지기 싶지 않을 수 있으니 생각해서 접시(컵)에 올려둔 건데 이게 그렇게 잘못됐는가", "저것보다 더러운 일도 훨씬 많다", "이걸 SNS에 올린 점주가 더 나쁘다"는 등 목소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