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9일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여성, 청년에 대한 공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혁신위는 용산 대통령실 출신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제5차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에 대해 절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은 “오히려 더 엄정한 경쟁 과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 부분도 혁신위에서 안건으로 논의해 어느 시점엔 당 최고위원회로 접수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특이한 지역구의 경우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대해서는 공정하다, 공정하지 않다 일률적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20~30명이 (총선에) 나온다는데 이 사람들에 대해 우선적인, 공천 배려를 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이 당내 중진 중 처음으로 혁신위 제안을 공개 거부한 데 대해 김 위원은 “저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중요한 것은 당이 살아나길 원한다면, 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우리 당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은 인요한 위원장 권고대로 불출마를 선언하든지 수도권에 출마하는 방식으로 본인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당의 주류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이것이 국민의 감동으로 이어져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혁신위는 ‘3호 혁신안’으로 ▷비례대표 청년 50% 할당 의무화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전정부 기구 및 지자체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 일정비율 참여 의무화 등을 발표했다.

최안나 혁신위원은 특별지역구 기준을 두고 “청년후보들이 험지에 나가거나 불리한 지역구에 가기 보다는 조금 더 당선이 유리한 당의 우세지역에 (나가) 청년끼리 경쟁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해서 그 분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고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당선이 유리한 지역구라면 영남권 아니냐는 물음에 최 위원은 “(현역의원) 하위평가 20% (공천 배제안)도 나왔기 때문에 다 연결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