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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기술 탑재” 쿠팡,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
현지 진출 1년 만에 성과
내년 상반기엔 3호 예정
대만 타이베이시 소재 쿠팡 풀필먼트 센터 [쿠팡 제공]

쿠팡이 대만 시장 진출 1년 만에 두 번째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세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은 2일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을 알리는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해 대만 측 왕메이화 경제부 장관, 리화이런 디지털발전부 차관, 산드라 오드커크 미국재대만협회(AIT) 처장, 장산정 타오위안시장 등이 참석했다.

새롭게 오픈한 2호 풀필먼트센터는 대만 북서부 지역의 타오위안시에 위치해 있다.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수요를 예측 분석하고,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물류 기반의 대형 물류센터다. 쿠팡은 이번 2호 풀필먼트센터 개소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3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김범석 의장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없던 한국에서 쿠팡을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켜 수많은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견인했으며, 이 같은 혁신을 대만에서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10여 년 전 한국에 쿠팡을 론칭했을 당시 미국 투자자들은 사실상 한국의 테크 스타트업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며 “처음에는 투자를 거절했던 미국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설득했고 결국 미국 벤처캐피털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대만 시장에서 성공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아시아의 이웃 국가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대만 시장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대만 정부 관계자들은 쿠팡이 향후 대만 시장에서 창출해 나갈 고용과 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왕메이화 장관은 “쿠팡의 대만 투자는 해외 기업들이 대만 시장과 소비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앞으로 대만은 미국·한국과 경제 무역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에 대규모 풀필먼트센터가 추가 운영되면서 쿠팡을 통해 대만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도 성장 엔진을 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에서 팔리는 수백만개 제품 가운데 7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쿠팡이 대만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1년 만에 대만 현지에 제품을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최근 1만2000곳을 넘어섰다. K-뷰티, K-푸드, K-생활용품 등을 쿠팡 대만에서 판매해온 중소기업 중 최근 1년 동안 매출이 최대 10배씩 늘어난 성공사례도 있는 만큼, 풀필먼트센터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 제품이 대만 수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중소기업에게 쿠팡의 대만 비즈니스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상공인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더 많은 고객에게 상품을 선보이고, 쿠팡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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