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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로 흔들린 리더십…메가서울·수도권 인선으로 돌파[이런정치]
김포 서울 편입, 총선 전‘ 이슈 선점’ 기세 몰이
총선기획단 인선, 김기현 지시로 수도권 방점
김기현발(發) 정치권 이슈, 주도권 이어가기 시동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도마에 오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가 던진 ‘메가서울’ 카드가 정치권 최대 화두로 자리잡으며 전국적인 행정체제 개편까지 논의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총선 전 이슈 선점에 승기를 잡은 김 대표가 이번에는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리더십을 발휘할 태세다. 당 총선기획단 인적 구성을 통해서다.

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합류한다. 유 의장은 김기현 지도부 2기의 상징으로 불린다.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하며 한때 ‘유승민계’로 분류됐다.

당초 총선기획단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뒤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가 “수도권, 청년 인사를 추가했으면 좋겠다”며 제동을 걸었다고 복수 참석자는 전했다. 수도권 민심을 향후 총선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이철규 의원의 인재영입위원장 인선 비판을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입장에서 이 의원을 다시 당무 핵심 요직에 앉힌 것은 욕 먹을 각오를 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총선)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바라보시기에 ‘윤핵관’을 다시 중용하는 그림은 좋지 않기 때문에 최고위 회의에서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겠냐”고 전했다.

총선기획단 인선에서 보여준 김 대표의 자신감은 최근 ‘메가서울’ 공약이 정치권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과도 연결된다. 수도권 현안과 관련해 이슈 선점에 성공한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도권 민심을 겨냥한 총선전략 구상에 시동을 건 셈이다. 이슈를 선점한데 이어 구체적인 실천계획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통해 김포시 외 지자체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한 수도권 의원은 “초반에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기류도 있었지만, 하남이나 구리 등 지자체에서 (메가서울 공약을) 찬성하면서 논쟁이 일단락되는 듯 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밖에도 수도권 지역구 중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점으로 수도권 민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당내에선 이번 수도권 총선 전략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 재건축 등 개발 이슈를 활용하면 ‘해볼 만 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탈환한 곳의 특징은 개발 혹은 재개발 수요가 높다는 것”이라며 “도봉구, 강동구, 구로구 등 광역의원 탈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투표한다면 정부와 협력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더 쉬워졌다고 본다. 내년 총선 공약도 이에 맞춰 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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