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제공]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포 등 근접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반대가 찬성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날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한 찬성 의견은 31.5%, 반대 의견은 58.6%로 집계됐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많이 나타났다. 주요 관심지인 인천·경기 지역의 경우 반대 65.8%, 찬성 23.7%로, 서울 지역의 경우 반대 60.6%, 찬성 32.6%로 나왔다. 대전·충청·세종에선 반대 67.5%, 찬성 25.5%로, 부산·울산·경남에선 반대 52.9%, 찬성 41.1%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 또한 반대 45.3%, 찬성 34.5%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의 경우, 반대 45.7%, 찬성 44.3%로 찬반여론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과 중도층에선 반대 의견이, 보수층에선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군 모두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특히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군’의 경우 반대 69.9%, 찬성 26.7%로 반대 의견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이러한 정책을 추진할 주체 적합도의 경우, ‘경기도나 서울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 비율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포 등 서울 근접 기초 단체(20.2%) ▷중앙정부(13.2%) ▷국회나 정치권(12.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4%였다.

[리얼미터 제공]

해당 정책의 추진 배경에 대해선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란 응답 비율이 58.8%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주민의 필요에 따른 것’이란 응답 비율은 27.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