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괌내 한국계, 필리핀계 이어 2위, 괌-한국 진한 우정[함영훈의 멋·맛·쉼]
괌 클릭, 미국의 시작, 남태평양 수도⑩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괌 인구의 민족 구성은 3명 중 1명 정도 만 순수 차모로 원주민이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가 가장 많다. 미크로네시아, 미주, 유럽까지 합하면 70% 가량이 다문화 가정이다.

차모로 원주민과 결혼한 이민족 중에는 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필리핀계가 가장 많다. 다음은 어느 나라일까.

이곳을 지배했던 스페인, 미국, 일본계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괌의 붉은 노을 앞에서 우정 약속~
한국에 관광사절단으로 온 미스괌
괌으로 가서 의학협력을 토론한 차의과대학생

▶차모로 원주민 빼고, 괌 내 다문화 1위 필리핀, 2위 한국계= 1위 필리핀계 다음으로 한국계가 많다. 미국본토 사람과 결혼한 가정의 2배 가량 되는 비중으로, 한국계는 괌 내 다문화 가정 수에서 2위를 점유한다. 태평양전쟁 때 강제로 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차모로인들의 사위가 된 사람과 그 후손들이다.

한국계 혼혈인 괌 국민들은 한국전쟁으로 돈을 번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이 여전히 크고, 괌 내 절대 다수를 차지고 하고 있던 일본 자본의 기업,호텔들이 한국계 사람들은 고용조차 하지 않자, 한국계라는 사실을 꽁꽁 숨기다가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통계조사때 “나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면서 출생의 비밀을 신고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들을 대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남국 쪽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괌 클릭, 광클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괌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2명은 한국인으로, ‘내 집 같은 마음(Feel at Home)’으로 여행한다.

차모로 민속축제 멤버 중에도 우리 후손이 있다.

차모로 원주민인 괌 관광청 게리 페레즈 부청장은 한국 여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관광에 영향을 주는 평화 외교가 영구적으로 이어질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등지의 여행객들에게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본토에서 얻을 수 있는 여행매력도 괌에서 보여주고, 차모로 문화, 인정, 호의, 민속, 아름다운 자연, 즐거운 액티비티 등 좋은 콘텐츠를 여행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한국과 괌 사이 감성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두 공동체 간의 협력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괌 파트너쉽을 강화한 부산 로드쇼

▶차의대-괌대, 제주-괌 협력= 두달전 제주가 괌을 만났다. 차의대도 괌의 파트너로서 함께 찾았다. 괌정부관광청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제주관광공사 고은숙 사장,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 안은주 대표이사, 차 의과학대학교 김동익 총장과 김영탁 병원장 등이 괌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속적인 관광산업 발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후속 업무 협업 안을 논의했다.

괌 관광청이 파트너인 제주관광공사, 제주올레 대표 등을 괌으로 초청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한 웨스틴리조트 괌 만찬에는 괌정부관광청 한국마케팅위원회 은호상 회장을 비롯해 괌정부관광청 칼 구티에레즈 청장, 제리 페레즈 부청장, 나딘 레온 게레로 글로벌 마케팅 이사 등이 참석해 괌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한국 방문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등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

괌 석양 하트속에 품고..

은 회장은 “괌과 제주가 가진 관광자원을 양 지역이 적극 홍보하고 관광지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차 의과학대학교와 협업하여 의료 관광 사업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대표단과 학생단은 괌 대학교 캠퍼스를 투어하고 괌 대학교 학생들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차 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은 괌 남부지역 플랜팅 (나무심기) 활동에 참여해 괌 정화 작업에 일조하기도 했다.

괌정부관광청 박지훈 지사장은 “파트너 사 대표단과 차 의과학대학교 학생단이 괌에 방문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괌이 가진 매력과 잠재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향후 관광지 개발과 관광 활성을 위해 괌과 각 기관의 협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머드 축제에 등장한 괌정부 관광청 부스

▶보령머드축제 사절단= 지난 제26회 보령머드축제는 괌의 정취, 남국의 음악이 곁들여졌기에 국제축제 다운 면모로 참가자들의 감성을 키웠다.

두 지역이 우정을 확인한 지는 벌써 5년이 지났다. 괌정부관광청과 보령시는 2018년 양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상호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문화관광교류 업무협약(MOU)을 지난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보령머드축제에서 괌정부관광청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괌의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홍보 부스에서는 SNS 팔로우 이벤트 및 괌 차모로 전통 라이브 공연을 선사했다.

미스괌이 함께 참여해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축제현장에 직접 방문한 괌정부관광청 나딘 레온 게레로 글로벌마케팅 이사는 “지역 특색을 살린 글로벌 축제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고,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한 보령시 관계자 및 보령 축제관광재단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시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 지역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축제 및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괌공연단의 보령 퍼포먼스

▶한국아티스트, 괌을 아름답게 만들기= 작년 9월 괌정부관광청이 국내 유명 아티스트 4인과 함께 협업하여 괌 남부 지역의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관광지로서 활성화하고자 기획된 ‘괌 컬러 웨이브(Guam Color Wav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괌 컬러 웨이브(Guam Color Wave)’는 지난 2016년 추진된 ‘괌 아츠 웨이브(Guam Arts Wave)’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8년 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된 ‘괌 에코 웨이브(Guam Eco Wave)’에 이은 세 번째 프로젝트이다.

괌정부관광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나라한(Inalåhan) 마을의 비어 있던 벽을 예술 작품으로 꾸며 벽화 거리를 조성했다.

벽화 작업에는 김건주 작가, 이민경 작가, 이슬로 작가, 이재호 작가가 참여했으며 작품은 괌의 대자연과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들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괌을 대표하는 야생동물인 킹피셔(King Fisher), 카라바오(Carabao) 등이 각 아티스트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표현되어 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벽화는 자연풀장이 있는 이나라한 마을 ‘파파 니욕(Papa Niyok)’ 가게 옆에 있다.

한국예술가들의 괌 예술적으로 단장하기. 자연풀장이 있는 남동부 이나라한.

▶자연재해 피해 복구= 괌은 최근 몇달간 태풍피해로 힘겨워했다. 그러나 한국 등의 온정이 있었기에 예상보다 빨리 복구됐다.

현지 한인동포, 파견된 한국인, 괌정부 관광청 현지 본사와 한국 지사 임직원, 한국에 본사를 둔 항공사 임직원 등이 대거 참여했다.

진에어는 직원 수십명을 2박 3일간 괌 투몬 지역에 파견, 태풍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진에어 소속 봉사자들은 도로와 해변가에서 잔해물 정리와 환경 정화 활동 등 복구 작업을 펼쳤다.

괌정부관광청, PIC 괌 호텔, 괌 한인회 및 괌 한인관광협회 등 현지 관계자 30여 명도 참석했다.

봉사활동이 진행된 투몬 지역은 호텔, 식당, 쇼핑시설 등이 모여 있는 괌의 대표 관광지로 태풍 ‘마와르(Mawar)’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다.

2020년 인구조사에서, 괌내 혈통은 순수 차모로 32.8%, 필리핀계, 한국계, 중국계, 일본계 순으로 아시아계가 35.5%, 미크로네시아계가 13.2%, 2개 이상 인종이 섞여 어느쪽으로도 구분하기 어려운 혈통이 10% 가량, 미국계가 6.8%, 히스패닉계 3% 가량이다. 한국계는 미국계의 2배 가량으로 추정된다.

괌으로 향하는 우리의 가슴, 괌을 돕는 우리의 손길은 세계 누구보다도 뜨겁다. 〈끝〉

■‘하파데이(HAFA ADAI)’ 괌 자연·휴양·레저·인문·역사·미식 기행, ‘괌 클릭, 미국의 시작, 남태평양 수도’ 시리즈, 글 싣는 순서 ▶2023년 9월18일자 ①4시간 만에 만나는 미국, 괌에서 차모로와 춤을.. ▶9월21일자 ②사진맛집 괌 솔레다드 요새와 우마탁의 인간창조 신화 ③지구는 둥글다고 일러주는 세티, 괌 5000년 유적 ▶9월28일자 ④괌-티니안 한국 후손들, “올 추석도 행복하길..” ▶10월5일자 ⑤괌 문화예술에 깃든 자존감,포용력 & 잘~놀기 ⑥검은 머리 한데 묶고 영원한 사랑을..괌 로맨스 ▶10월12일자 ⑦“손님 원하는대로” 한국인 천국, 괌 음식·쇼핑·클럽 ⑧가장 괌 답다. 이나라한 곰바우..퍼스트비치도 ▶10월19일자 ⑨돌핀크루즈,별밤,등산,민속..괌 컬러풀 액티비티 ⑩괌내 한국계, 필리핀계 이어 2위, 괌-한국 진한 우정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