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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영양제 먹고도 변 안 나오면 모두 환불!” 그런데, 어떻게 확인해?
[인터넷 블로그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효과가 없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꿔드립니다.”

무려 20일 동안 먹었던 프로바이오틱스인데 환불해준다. 1인당 1개 제품에 한함 등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까다롭게 따지지도 않는다.

20일 동안 이 영양제를 복용했음에도 변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돈을 돌려준단 의미다.

일반에는 파스 회사로 알려진 신신제약의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미야리산U’ 이야기다.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던 신신제약은 지난 2021년 미야리산U 환불 프로모션을 처음 진행한데 이어 올해에도 해당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프로모션 기간 중 미야리산U의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실제 환불액도 월 매출의 1% 남짓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한 모습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미야리산U. [인터넷 쇼핑몰 캡처]

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지난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야리산U 100% 환불약속 시즌2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변비, 복부팽만감 등에 효과가 있는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인 미야리산U를 20일 동안 복용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 하면 100% 환불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해당 프로모션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미야리산U는 연간 3억원(병당 2만4000원)정도 팔리는 제품이다. 프로모션 당시 한 달 간 매출만 약 5000만원이었는데, 내부에서는 프로모션이 효과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미야리산U 환불신청서. [신신제약 제공]

더욱이 우려했던 환불 요구도 많지 않았다. 같은 기간 환불액은 약 50만원에 그쳤다.

환불 요건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었다. 환불은 ▷1인 1개 제품 ▷영수증 결제일로부터 30일 이내 ▷배송비 본인 부담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이뤄진다. 해당 조건은 이번 프로모션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신제약 지난해 매출이 약 920억원임을 고려할 때 미야리산U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회사가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매출 다각화 때문이다.

신신제약 매출은 2021년 약 737억원(영업손실 약 13억원), 지난해 약 920억원(영업이익 약 57억원), 올해 전반기 약 513억원(약 37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스 외에도 또 다른 수익원이 필요하다. 올해 전반기 기준 파스 등 첩부제 비중은 약 280억원(54.4%)에 달한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세 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환불 요건 자체가 까다롭지 않다”면서 “회사도 매출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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