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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중국 경제 둔화 여파 넘기려면 재정건전성 제고가 중요”
기술 사이클 지연 등 한국 성장률 하향 요인 제시
인플레이션 방어 긴축 기조도 성장률 제한 요인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이 13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마라케시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마라케시)=이태형 기자]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현지시간) “현재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화되고 있는 것은 외부 수요 때문으로, 특히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현재 재정건전성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슈나 국장은 12~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IMF가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4%에서 2.2%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그는 기술 사이클 전환의 지연, 중국 경제 성장 둔화, 한국의 인플레이션 대책 등을 이유로 꼽았다.

크리슈나 국장은 “기술 사이클이 아직은 전환이 되지 않았다. 전환될 것 같은 조짐이 보이지만 생각보단 오래 걸리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도 성장률 하향조정의 원인이다. 한국은 특히나 중국과 무역적으로 밀접한 관계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슈나 국장은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진단하고 긴축적 통화 정책을 권고하는 한편, 재정건전성 제고가 현재 한국 정부의 최대 정책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단순히 재정건전성 뿐 아니라 재정 여유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지금은 미래에 있을 잠재적인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여력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크리슈나 국장은 국내 경제 주체들의 부채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리 인상은 취약계층에게 더 큰 타격 입힐 수 있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천천히 시행해야 하고, 기업부채 역시 세계 경제가 고금리 상황에 직면해 있어 부채 축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이 좋은 프레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 당시 지원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제는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 특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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