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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의 날” 육성 공개…‘이스라엘 공격 배후’ 지목 하마스 리더 정체
무함마드 데이프 [카운터익스트림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뤄진 양측 사이 교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IQB)의 최고 지도자인 무함마드 데이프(58)가 이번 일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데이프의 정체와 그간의 행적을 조명했다.

데이프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공개한 영상에서 이스라엘 기습을 의미하는 일명 '알아크사 홍수(Al Aqsa Flood)'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영상에서 데이프는 "지구상 마지막 점령을 끝내기 위한 가장 큰 전투의 날"이라며 "우리 인민은 그들의 혁명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1965년 가자지구에 있는 칸 유니스 난민캠프에서 출생한 데이프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하마스에 몸 담았다.

2002년 이스라엘 공습으로 군사 지도자인 살라 셰하데가 사망한 후부터 후임자로 조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프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손님'이라는 뜻의 가명이다. 그는 이스라엘 측의 암살 시도를 최소 7차례 겪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20년 넘게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해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데이프의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데이프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의 요구를 받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2009년부터 데이프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상태다.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이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남부 도시 아슈켈론 상공에서 요격하고 있다. 아이언돔 등으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이스라엘의 방어시스템은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쏟아부은 로켓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연합]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모스크 주변이 이스라엘군 로켓 공격으로 폐허가 된 모습.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양측에서 1천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

한편 교전 사흘째인 이날 양측에서는 15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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