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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주지 논란으로 번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이런정치]
與 “등촌동 아파트 보유 진교훈, 재건축 이해충돌”
野 “실거주지 의혹 김태우 억지주장, 비열한 정치 ”
진교훈 더불어민주당(왼쪽),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3일 각각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와 화곡역 교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양근혁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당 후보자들의 강서구 내 거주지에 대한 의혹 제기에 한창이다. 이 같은 공방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가 2022년 강서구청장 재직 당시 실거주지가 강서구가 아니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불거졌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등촌동 아파트를 소유한 진교훈 민주당 후보자가 공약으로 등촌동 일대 재개발을 내세운 것은 이해충돌 발생 여지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역공에 나섰다.

5일 정치권에서는 여야 후보자의 거주지 논란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보자 간 의혹 제기를 넘어 당 차원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면서 당의 총력을 동원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상대당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진 후보는 선거 공보물의 동별 공약에 ‘등촌동 일대 재개발, 재건축 적극 추진 및 지원’이라고 기재했다. 그런데 등촌동에 30평 후반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진 후보가 자신에게 이익으로 돌아오는 등촌동 재개발을 구청장으로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될 여지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등촌동 일대 재개발,재건축은 강서에 주택을 보유하지 아니한 제가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강서에서 구도심 빌라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화곡동 소재 보증금 1억에 월 30만원짜리 오래된 빌라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발언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 주장대로라면, 지역구에 집을 가진 모든 선출직 공직자들은 이해충돌방지법에 걸린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자신에게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억지 주장으로 경쟁 후보를 엮으려는 행태야말로 비열한 정치”라는 입장을 냈다.

강 대변인은 앞서 지난 4일 불거진 김 후보자의 실거주지 의혹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그는 “김 후보께 묻는다. 올해 3월부터 관보에 나온 재산 내역의 변화는 무엇이며, 거주한다고 밝힌 보증금 1억 원, 월세 30만 원인 빌라 이외에,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0만 원인 임차권은 무엇이냐”라며 “김 후보가 아무리 ‘가짜뉴스’로 청렴하고 유능한 ‘진짜 강서사람’ 진교훈 후보를 엮으려고 해도, 강서주민들은 절대 속지 않는다”고 했다.

yg@heraldcorp.com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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