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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지원 살리기 안간힘...튀르키예는 평화회의, 바이든은 “중대 연설”
이달 말 회의...동맹국 지원 재확인
올해 서방 무기 원조 16% 축소
美 고립주의 회귀에 하원의장 공석 초래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튀르키예가 이달 말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평화회의를 개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에 대한 중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 하원의장 해임까지 불러온 군사 지원 논란을 잠재우고 동맹국의 지원 의지를 고취시킬 변곡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덴마크(6월)와 사우디 아라비아(8월)에 이어 이달 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국가들의 안보 보좌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 참석해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두차례 회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시한 10개 항목의 평화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연말에 개최하기 위한 계획이 논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안은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완전 철수와 식량 안보, 핵무기 안전 보장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의 지원 의지 재확인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방 동맹국 내 지원 의지가 약화되고 있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킬 시계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방의 무기, 탄약 등 월 평균 원조 규모는 48억8000만유로로 지난해 3~12월 평균 57억8000만유로에 비해 16%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의 전폭적인 지원 국가였던 슬로바키아 총선에서는 군사 원조 중단을 주장하는 친러 정당이 1위를 차지했다

최대 동맹국인 미국에서는 공화당 내 강경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감축을 요구하며 연방 정부 예산안 통과를 막았고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전격 처리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에 대해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해임 결의안을 제출해 민주당과 함께 통과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기 하원 의장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우호적이더라도 매카시 전 의장에 비해 훨씬 약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유럽에 얽히는 것을 꺼려하는 미국 고립주의가 되돌아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의회에 요청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240억달러(32조원)의 내년도 예산안 반영이 불확실해지자 “우리의 다음 지원에 대해서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다”며 대통령령 등을 통해 의회 승인을 우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 중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미국에 압도적 이익이란 주장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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