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주당 고비마다 정치 한복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국민의힘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이라도 된듯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잊혀지고 싶다는 퇴임사를 남겼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홍익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당을 잘 추스르고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내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공보국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오롯이 강서구와 강서구민을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강서구청장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선거가 아닌 강서구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한 선거”라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서해 공무원 강제 북송, 원전 점수 조작, 부동산 통계 조작 등 국기문란으로 점철된 전 정부의 대통령이 국민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하기만 하다”면서 “절망을 남기고도 잊혀지고 싶다던 전직 대통령이 민주당의 고비마다 정치의 한복판에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년에 이미 강서구민들은 김태우 후보의 용기와 능력을 보고 구청장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강서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려왔다”면서 “이제 그 결과물이 현실이 되어 강서구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이미 강서구민의 선택을 받은 후보,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강서구 발전의 마침표를 찍을 유일한 후보는 바로 김태우 후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본인들의 정치적 계산으로 혼탁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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