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국이 수영 남자 자유형 200m를 평정하며 시상대에 태극기 2개가 올라가는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대회신기록이자 한국시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동반출전한 이호준도 동메달을 따냈다.
황선우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자신의 한국기록 1분44초42를 0.02초 단축했고, 박태환이 작성한 종전 대회기록(1분44초80)도 0.40초 단축했다.
자랑스런 금, 동메달. 황선우(아래)와 이호준이 레이스를 끝낸 뒤 전광판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황선우의 질주를 뒤쫓던 00m금메달리스트 중국의 판잔러(1분45초28)는 황선우에 0초88이나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황선우와 함께 한국 남자 자유형의 쌍두마차인 이호준도 1분45초56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75m까지 2위를 유지했던 이호준은 막판 판잔러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박태환(2006·2010년)에 이어 황선우가 2번째다.
또한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에 이어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2006년 도하(자유형 200·400·1500m)와 2010년 광저우(자유형 100·200·400m) 대회에서 연이어 3관왕에 오른 박태환 이후 첫 수영 다관왕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 남자 혼계영 400m 은메달까지 포함,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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