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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종북주사파냐”…野, 신원식 인사청문회 맹폭
野 ‘문재인 모가지’ 등 과거 발언-홍범도 흉상 이전 비판
신원식 “과한 표현 거듭 사과…12.12는 군사반란”
與 “40년간 군인, 경험 풍부…문무겸비 갖춘 인재”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과거 발언과 육군사관학교(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문제, 해병대 채상병 사건 등을 두고 야당의 뭇매를 맞았다. 여당은 신 후보자가 적임자란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히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질타했다. 윤후덕 의원은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2019년 9월)’, ‘문재인이라는 악마를 탄생시킨 초대 악마인 노무현(2019년 7월)’ 등 발언을 지적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설훈 의원은 “나도 윤석열 대통령 싫어하지만 그렇게 심한 욕은 안 한다”고 비판했다.

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외교·안보 정책을 제가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을 쓴 것은 거듭 제가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제가 국무위원이 되면 정치적 중립도 지켜야 되고 과거 자연인, 야인이었을 때보다 훨씬 정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12·12에 대해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본다’는 2019년 9월 발언에 대한 정성호 의원 등의 지적에 대해서도 “12·12가 설사 국가를 구하는 거라고 해도 군사반란”이라고 답했다.

야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도 비판했다. 윤후덕 의원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는데, 홍범도 장군은 육사의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명예졸업자”라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흉상 철거가 아니고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의 경력에 대해서 부정한 적 없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킨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주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대통령 국가안보실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정황이 이미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 후보자는 경찰과 군 검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란 점을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박정훈 수사단장은 수시로 계속 말을 바꿨다”고 반박했다.

‘야당을 종북 주사파로 보고 있는 거 아니냐(설훈 의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신 후보자는 “민주당하고 종북 주사파는 관련이 없다”며 “제가 표현하는 가운데서 그게 민주당을 지칭하는 걸로 느꼈다면 그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장관이 되면 각별히 신중한 언행을 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채익 의원은 “지난 40여 년간 군인으로서 야전과 정책 부서의 주요 지휘관과 또 참모 부서장 직위를 두루 역임하면서 국방정책과 군사전략 및 작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또 리더십과 조직 관리 능력 등 문무겸비를 확실히 갖춘 정말 인재”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장관이 만약 되신다면 정책이나 조직 등 제일 먼저 국방 혁신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신 후보자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국방혁신을 하겠다는 건데 제가 가서 살펴보니까 그것을 뒷받침할 조직이 조금 미흡한 것 같다”며 조직 재정비를 우선순위 과제로 꼽았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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