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케이스 '파인우븐'. [애플]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내놓은 친환경 소재의 새 케이스를 겨냥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59달러짜리 페이크 스웨이드 아이폰 케이스는 올해 최대 망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친환경을 위한 애플의 고심 어린 노력이 이 회사의 최대 실수 중 하나가 될 위험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파인우븐'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한 새 케이스를 선보였다.
애플은 파인우븐에 대해 "스웨이드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낸다며 가죽을 대체할 획기적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가죽 소재의 케이스를 쓸 때보다 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우븐에 얼룩이 찍혀 있다.[페데리코 비티치 블로그] |
하지만 인플루언서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소재가 얼룩과 흠집에 약하고 촉감이 미끄럽다는 등의 불평이 나오는 중이다.
IT블로거 페데리코 비티치는 최근 글을 통해 "애플이 만든 것 중 최악의 액세서리"라며 "저녁에 외식을 하러 가서 언제나처럼 식탁 위에 아이폰을 뒀다. 다음 날 아침 파인우븐 케이스에 얼룩이 나 있어서 버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환경에 참 좋겠다"며 조롱했다.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오래 쓸만한 내구성이 없다"며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고 꺼내면서도 긁힘 자국이 남을 수 있다. 파인우븐 소재에 먼지나 보푸라기가 달라 붙으면 쉽게 떼어내기 어렵고 제거해도 자리에 얼룩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파인우븐 아이폰 케이스의 가격은 59달러(7만9659원)다. 기존 케이스보다 10달러(1만3500원) 비싼 값이다. 한국에선 8만50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애플은 새로 내놓은 아이폰15 시리즈를 다음 달 13일 한국에 출시한다. 6일부터 제품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지난 22일 판매를 시작한 미국, 영국, 중국 등 1차 출시국보다 약 3주 늦은 일정이다. 가격은 최소 용량 기준으로 기본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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