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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화우라늄탄 장착’ 美주력전차 에이브럼스 우크라 도착 “좋은 소식”
젤렌스키 “우리 여단 강화 준비”
M1 에이브럼스 전차 모습. [AF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 장관에게서 좋은 소식이 왔다"며 "에이브럼스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고, 우리 여단을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텔레그램에서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킨 동맹에 감사한다"며 "새로운 계약을 찾아 우리의 공급망을 확장하겠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 받은 전차의 규모와 실전 배치 시기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도 미국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 23일 에이브럼스가 우크라이나에 처음 인도됐다고 전했다.

이들 당국자는 이번에 전달된 에이브럼스가 미국 정부가 약속한 31대 중 첫 물량이라고 했다. 수 개월간 추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개 대대 물량 수준의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후 "내주부터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에이브럼스 전차에는 120mm 주포에 열화우라늄탄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화우라늄탄은 우리늄 농축 과정 중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하는 전차 포탄이다. 먼 거리에서도 적의 전차와 장갑차 등의 철판을 뚫는 위력을 갖는다. 다만 폭발할 때 방사성 낙진과 독성 물질을 발생시켜 인체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 '더러운 폭탄(더티 밤)'으로 부르는 이유다.

러시아의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전차 및 장거리 미사일 지원 등을 놓고 "전쟁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열화우라늄탄을 놓고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이 "책임은 전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미국 지도부에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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