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한국 시간 21일 새벽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코스피가 22일 미국 증시를 따라 약 1% 하락 출발하며 25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회의 후 발언으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2.79포인트(0.91%) 떨어진 2492.1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3.52포인트(0.94%) 내린 2491.45에 개장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29포인트(1.18%) 떨어진 853.39다.
전날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4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70.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4%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2%밀린 채로 마감했다.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채금리 상승세에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내년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 6월에 제시한 4.6%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1%를 제시해 고금리 장기화 의지를 피력했다.
국채금리는 줄줄이 연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48%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5.19%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내 국채금리 역시 전날 줄줄이 연고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41원에 개장했다. 달러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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