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서비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 결제금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 이상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규모가 실물카드보다 큰 폭 늘어나며 전체 결제의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원)보다 8.4%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일평균 2조5880억원으로 1년 전(2조3780억원) 대비 8.8% 늘었고, 체크카드가 6120억원에서 6590억원으로 7.7% 늘어났다. 지급카드 내 신용카드 비중은 79.4%로 전년 동기(79.1%)보다 확대됐다.
기타 카드(41억원, +34.5%)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IC 카드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선불카드(93억원, -37.1%)는 코로나19 기간중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의 종료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공=한국은행] |
결제 형태별로 보면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7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0% 증가했고, 비대면결제는 1조160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1조4620억원, +11.9%)가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1조4480억원, +4.7%)보다 큰 폭 늘었다.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20년 44.1%→2021년 47.1%→2022년 상반기 48.5%→2022년 하반기 48.3%→2023년 상반기 50.2%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시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6.9%로 1년 전(45.2%)보다 커졌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 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66.1%에서 67.2%로 확대됐다.
[제공=한국은행] |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여행(+56.5%),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에서의 이용규모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늘었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원으로 1년 전 대비 소폭(-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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