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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직 상실’ 최강욱 비호 나선 文청와대 사람들 [이런정치]
조국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
김의겸 “훨훨 날 것, 尹이 잘못 건드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최 의원을 비호하고 나섰다. 최 의원 혐의와 직결된 당사자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물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최 의원을 격려하면서 과거 청와대 근무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최 의원 의원직 상실 이후 격려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앞서 최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돼 전날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규정에 따라 최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은 이날 “이번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정치검찰이 벌여온 마구잡이 사냥식 수사, 표적 수사, 날치기 기소에 대한 논박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관련 판단이 일절 없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간 남용된 압수수색의 절차나 피해자 인권 보장에 관해 진전있는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헛된 기대가 됐다”며 “시대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그나마 남은 사법부 기능마저도 형해화시키려는 정권이나 권력의 시도가 멈추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즉시 최 의원을 두둔했다.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아들에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최 의원을 향해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라며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고 적기도 했다.

최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시절 청와대 대변인으로 함께 일한 김의겸 의원도 최 의원을 비호했다. 그는 “최강욱은 국회의원 뱃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그는 오히려 훨훨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강욱 재판에 다녀왔다. 잔뜩 기대를 걸고 갔는데 너무나 실망스럽다”면서 “최강욱은 오히려 풀죽은 저를 위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앞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주의와 검찰개혁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면서 “미력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최강욱의 저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저”라며 “국회의원 뱃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많이 참았는데 이제는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최강욱을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났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밤에는 축배를 들지도 모르나, 잘못 건드렸다는 걸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처럼회 등 강경파 의원 중심으로 응원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최 의원이 국회에서는 떠나지만, 결국에는 우리와 함께 승리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면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고 있기에 어느 곳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서고 있다.[연합]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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