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年70억 예산 하나센터, 활동비 유용 심각
안철수 의원 통일부 제출자료 분석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가 정부 지원금을 유용한 사실이 통일부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일부 하나센터장은 활동비로 내부 직원의 선물을 구입하거나 업무용 차량을 본인 이삿짐 운반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원에 연간 70억원가량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보다 강력한 시정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19일 통일부로부터 받은 통일부 ‘2023 국고보조금 집행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25곳의 하나센터 중 15곳의 센터장이 부적절하게 활동비를 집행했다.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 업무매뉴얼’에 따르면 센터장 활동비는 유관기관 네트워킹, 북한이탈주민 간담회, 직원 간담회 등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매월 30만원 이내에서 월별, 분기별로 균형 있게 편성 집행하도록 되어있다. 한 사람 당 1년에 360만원, 총 9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된다.

하지만 통일부 감사 결과, 일부 센터장은 홍삼, 참치, 햄 등 내부 직원 선물을 구입하는 용도로 활동비를 사용했다. 업무용 차량을 휴일이나 출퇴근시 등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문제는 지난 2021년 감사 당시에도 하나센터의 ‘활동비 유용’ 사례기 적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통일부는 “앞으로 센터장 활동비 집행 시 업무매뉴얼 등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고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하나센터에는 지난 5년간 매년 약 67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9년 65억, 2020년 66억, 2021년 68억, 2022년 68억원이 쓰였고 올해는 71억28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재단에서 더 이상 동일한 사유로 지적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통일부는 하나센터의 운영 및 관리, 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