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사 모습.[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경북 포항시는 거액의 비위에 연루된 공무원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 감사 과정에서 포항시 6급 공무원 A씨가 시유재산 매각 업무와 관련한 13억여원 규모 비위 연루 정황이 발견됐다.

시유재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유지 27건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평가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A씨가 감정평가 금액보다 적게 징수한 금액이 13억1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이 같은 사실을 포착한 뒤 지난 15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고 18일 직위를 해제했다.

또 계좌 동결과 부동산 압류 등을 통해 피해금액 추징 방안을 마련하고 재무회계 시스템 점검과 특별감찰활동 강화, 청렴 실천 생활화 등 강도 높은 쇄신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이 사안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투명하고 신속한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쇄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