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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만원→1500만원” 14년 묵은 고물 애플 제품, 로또된 이유
경매가 진행 중인 1세대 아이패드. 스티브 잡스의 친필 서명이 특징이다. [RR옥션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안 쓰는 애플 제품, 어디 뒀더라?”

경매에 나온 ‘고물 아이패드’의 가격이 우리 돈 1500만원을 훌쩍 넘었다. 해당 제품은 2010년에 출시된 1세대 아이패드로, 경매가는 1만달러(한화 약 1300만원)에 시작했다. 애플의 역사 속 한 획을 그은 주요 제품들이 경매에 나올 때마다 상상초월의 가격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글로벌 경매 업체 RR옥션에 따르면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서명이 들어간 1세대 아이패드(32GB)의 경매가격이 1만1794달러(한화 약 1566만원)를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499달러(한화 약 66만원)에 판매됐는데, 출시 14년이 지나 가격이 약 23배 뛴 셈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제품은 2010년 출시된 애플 최초의 태블릿PC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애플 측이 경매에 나온 아이패드를 기부할 당시 보내온 편지. [RR옥션 캡처]

애플 최초 태블릿PC라는 점 외에도 특별한 스토리가 있어 경매는 더 주목 받고 있다. 경매에 올라온 제품은 2010년 8월 하와이의 한 치과의사가 여행 중이던 스티브 잡스를 무료로 치료해준 뒤 재단에 기부 받은 제품이다. 스티브 잡스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배경이다.

경매 주관사 RR옥션 측은 “스티브잡스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아이패드가 경매 나온 건 최초”라며 경매에 올라온 제품의 남다른 가치를 설명했다.

지난 7월 19만372달러에 거래된 ‘아이폰 1세대 4GB 모델’. [LGC옥션 홈페이지 캡처]

옛 애플 제품은 ‘구닥다리’의 성능에도, 경매에만 나오면 상상초월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인 1세대 아이폰(4GB) 모델이 경매에 나와 2억4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1세대 아이폰의 출고가는 약 65만원으로, 369배 가까이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2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1세대 아이폰은 애플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2007년 당시 역사적 키노트 장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애플은 출시 직후 16GB 모델 확대를 결정하며, 4GB·8GB 모델의 생산을 곧 중단했다. 이런 이유로, 4GB 미개봉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번 경매에 나온 1세대 아이패든은 애플의 첫 태블릿PC이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친필 서명까지 담겨 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약 일주일 앞인 오는 23일 종료되는 경매의 낙찰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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