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물고기뮤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암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암표 거래가 자행돼 소속사 측이 불법거래에 대한 피해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8시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티켓 예매가 열렸다. 티켓 예매 시작 1분 만에 370만명이 몰리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인터파크 티켓 역대 최대 트래픽이다.

표를 구하지 못한 임영웅의 팬들은 아쉬워했고 이에 편승하려는 암표상들이 늘어났다.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 값은 실시간으로 뛰었다.

15일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암표상 다수가 임영웅 콘서트 티켓을 1장당 30~60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2장에 180만원을 받겠다고 판매 공고를 낸 암표상도 나왔다. 심지어 허위 거래로 의심되는 판매자도 등장했다.

팬들은 자체적으로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는 암표상을 경계하자고 뜻을 모으는 분위기다.

일부 암표 판매글에는 개념있는 임영웅의 팬들이 ‘암표 신고 완료’, ‘영웅시대는 이런 표를 사지 않습니다’ 등의 경고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임영웅 측 역시 암표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불법 거래로 간주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또한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거듭 전했다.

한편 임영웅은 10월27일부터 11월5일까지 6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서울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펼친다. KSPO돔은 수용인원 1만5000여명으로 단 하루도 만석을 기록하기 어려워 주로 정상급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는 공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