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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올인… 글로벌 자족도시 도약
안산 사이언스밸리 일원(ASV) 추가지정 추진
경기도와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 진행 중
강화되는 요건에 ‘행정 신뢰도 저하’ 우려도
최근 인테그리스 연구소 유치… 마중물로
이민근 안산시장.

[헤럴드경제(안산)=박정규 기자]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30여 년간 안산 지역의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의 한 축을 견인해 왔지만, 현재는 낙후된 산업 기반 환경과 고강도·고위험,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 밀집해 있어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고 안산 스마트허브와 연계할 경우, 산업계 전환을 혁신적으로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핵심전략산업 발굴 용역을 진행한 이후, AI·로봇·스마트제조·신재생에너지 등의 산업군을 도출하고 이를 첨단로봇·제조 분야로 구체화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안산시는 한양대학교 ERICA 등 지역의 혁신기관들과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로봇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시는 산업현장의 혁신을 위해 관내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의 유기적 연계를 기반으로 로봇을 활용한 산업의 첨단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안산의 미래 로봇산업을 이끄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노후화된 산업현장의 혁신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준비 올인=민선 8기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경제자유구역(Korean Free Economic Zones) 지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업 중심의 도시 경제를 신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에 뛰어든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일원의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이루어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추가지정에 성공해 기업 유치와 함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인구 유입 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의지다. 지난해 11월 상록구 사동의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위한 개발계획 용역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가 신청한 대상지는 한양대학교ERICA 캠퍼스 혁신파크와 경기테크노파크, 사동공원 등을 포함한 총 면적 3.63㎢ 일원이다.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는 한양대 ERICA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200여 개의 중소·벤처기업들과 4600여 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집적 연구단지로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이 가능해 경제자유구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가를 받았다. 현재 안산시는 안산시의회, 한양대ERICA, 경기TP,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농어촌연구원, LG이노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추가지정을 대비하고 있다. 각 기관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제반 사항 지원 및 협조 ▷지속 가능한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구현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체계 유지 등을 기반으로 안산사이언스밸리 일원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안산시 도시디자인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T/F 추진단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구체적으로 협약기관과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지역기반산업 발전 견인 방안 강구는 물론,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내실 있게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시의 이미지를 반월공업도시에서 ‘경제자유도시’로 전환하고,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도시 안산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 수립 추진보고회

▶추가지정 요건 강화 추진에 행정 신뢰도 저하 우려=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안산시·고양시가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개발계획(변경)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중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23∼2032년)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의가 열리면 각 시·도가 확보한 기존 경제자유구역에 미개발·미분양 용지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이거나, 단위 개발사업지구 면적의 30% 이상인 경우, 추가지정을 제한하는 골자의 기본 계획안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계획안이 심의·의결되면 이미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안산과 고양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는데, 행정의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 적용을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산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있어 요건 강화를 추진하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이미 현행 기준에 맞춰 연구용역 등 추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종 지정 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투자기업은 노동·경영 관련 규제 특례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에 따라 지방세와 관세가 감면되는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세(관세) 및 지방세(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국세의 경우 5년간 100%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지방세의 경우 지자체 조례에 따라 최장 15년간 전액을 감면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지원, 임대료 감면, 노동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받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상 적용 대상에서 배제돼 사업 추진이 쉬워진다. 도시기본계획 의제 등 각종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는 데다 사업 기간 단축과 타당성 확보도 용이해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 설치 때 국비를 지원받아 시 예산 절감 차원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하기 좋은 여건이 갖춰지는 만큼 국내외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글로벌 반도체기업 인테그리스와 업무협약(MOU) ‘고무적’=안산시는 최근 미국 반도체 종합 기업인 인테그리스 연구소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안산시는 지난 7월 나스닥 상장기업인 인테그리스와 연구인력 150명이 상주하는 3,000평 규모의 반도체 종합연구소를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경기도-안산시-한양대학교 ERICA와 공동으로 체결했다. 한국에 소재한 인테그리스는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제조회사로 지난해 기준 임직원 321명, 국내 매출액 4200억 원을 상회하는 글로벌 회사다. 시는 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 지원에 힘을 쏟았다. 해당 연구시설은 곧 건축공사 착공 예정으로 내년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구소가 들어서면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핵심기조 가운데 하나인 ‘선(先) 투자수요 확보’는 필수적이다. 이 시장은 이번 미국 반도체사 투자 기업 확보를 기점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연구개발(R&D)시설, 첨단부품소재 및 스마트제조 혁신 기업을 집중 유치해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생태계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한양대 ERICA와의 산학협력을 연계할 경우,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산시-한양대,인테그리스 투자유치

▶ “글로벌 기업 유치해 인구 유입 가속화 할 것”=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역량을 집중해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인구 유입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란 구상을 전했다. 도시 미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TF추진단과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시 역량을 집중, 최적화된 개발계획을 수립해 실현 가능한 비전과 목표를 중앙정부에 적극 제시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을 성공적으로 지정한다는 포부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기반으로 기존 제조업 중심이었던 안산시의 산업환경을 4차산업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이를 기반으로 안산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게 이 시장의 복안이다. 혁신역량으로 창출한 성과물을 관내 기업지원으로 연계해 이를 선순환구조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민선 8기 안산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시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해 지속 가능한 4차산업 혁신도시 구축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통해 2차산업 위주인 안산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IT·로봇·스마트제조·신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발굴, 안산을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산시에 최적화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목표를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적극 제시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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