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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O·외계인 증거 없다” NASA 보고서…“시신 있다” 멕시코선 청문회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이 멕시코 의회에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며 들고온 물체.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간 수집된 미확인 비행물체(UFO) 기록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전문가 연구팀의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확인 비행 현상(UAP) 독립 연구팀 보고서'를 내놓았다.

전문가 16명으로 꾸려진 연구팀은 이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동료들의 검토를 거친 과학 문헌 상에서 UAP의 외계 기원을 시사하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고 했다.

이어 "UAP와 관련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이런 이례적 목격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목격자 보고서들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지만 재생할 수 없다. 출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도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UAP는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외계 우주선이라는 뉘앙스가 있는 UFO 대신 공식 용어로 사용 중이다.

지난 수십년간 민간에서 UAP 목격담이 이어지는데도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은폐 중이라는 의혹과 비판이 나오자 NASA는 지난해 6월 우주비행사, 천체물리학자, 우주생물학자 등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독립 연구팀을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1년간 UAP 연구에 나섰다.

하지만 연구팀의 최종 보고서는 지난 5월 말 첫 공개회의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UAP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에 고품질의 관측 자료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연구팀은 "현재 UAP 탐지는 과학적 관측 목적으로 설계되거나 보정된 수단을 통해서가 아닌 우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집된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출처도 불확실하다는 걸 뜻한다"고 했다.

또 "NASA가 이 분야에 대한 상당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엄격하고 과학적인 데이터 수집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포함한 정교한 데이터 분석 기법도 체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NASA는 이런 연구팀 권고대로 향후 일반인이나 민간 기업과 협력해 더 광범위하고 믿을 수 있는 UAP 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ASA는 전담 연구 책임자도 임명했다. 이는 첫 사례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NASA가 UAP를 조사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이 멕시코 의회에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며 들고온 물체. [로이터=연합]

최근에는 멕시코 의회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언론인이자 UAP 전문가를 자처하는 남성이 '인간이 아닌 존재'의 시신이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들고나온 것이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청문회에 멕시코 언론인 호세 하이메 마우산은 미라처럼 보이는 시신을 들고 참석했다.

마우산은 이 시신이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증거의 끝판왕"이라며 "만약 DNA가 (검사 결과)그들이 인간이 아닌 존재, 세상에 이와 같은 존재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3시간 이상 이어진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특별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건 자유지만, 참석자들은 발언에 앞서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선서했다고 AP는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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