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비건버거', 자일리톨스톤캔디 출시 시식도
대한불교조계종 주지 덕문스님이 대나무숲길을 걷고 있다. |
인도 공연단이 올해도 화엄문화제에 초청돼 공연을 벌인다. |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가을을 맞아 '2023 지리산 대화엄사 화엄문화제'를 개최한다.
1500년 역사의 공간을 화엄의 바다로 출렁이게 할 올해 화엄문화제는 다음달 6~8일까지 3일 간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일원에서 열린다.
화엄문화제 개막일에 맞춰 화엄사표 첫 비건버거 시식과 출시, 화엄사 자일리톨스톤(사탕) 출시 행사도 열려 눈길을 모은다.
올 화엄문화제는 국보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진본 이운과 괘불재, 범정스님과 함께하는 '구례 사찰 명상순례 길' 걷기대회, 화엄사 홍보대사 마리엘과 함께하는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 등이 준비됐다.
문화 예술의 사찰로 인정 받는 화엄음악회는 퓨전국악으로 구성돼 소리, 비파, 정가, 대금 등과 함께 인도 본국에서 온 고전무용팀(사랑-인도문화축제 참가), 상월결사 청년합창단(단장 신채윤), 상월청년회 비보이(단장 박우송) 등과 어우러지게 된다.
화엄문화제 첫날 개막 행사로 10월 6일에는 화엄사 주최로 소위 MZ세대 승려인 '범정스님'과 함께 구례 사찰 명상순례길 걷기대회가 오전 8시부터 사성암 공영주차장에서 천년 섬진강길, 두꺼비다리, 대숲길 6.9km 돌아오는 걷기대회를 연다.
범정스님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여 할 일반인은 선착순으로 화엄사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50명을 받는다.
걷기대회 식전 공개행사로 지울스(단장 : 김금옥, 지리산 산골 울 엄마의 스무살 청춘) 건강 댄스를 걷기 대회 참여자와 함께 한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점심 공양이 제공되고 구례군 보건의료원에서 실시하는 '아 그래! 구례를 걸어보자' 걷기행사도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군청 보건의료원에서 완주자에게 생활용품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화엄사에서 출시되는 자일리톨스톤 캔디. |
이어 오전 10시시부터 11시 30분까지 보제루 앞마당에서 1년 중 딱 몇 시간 만 볼 수 있는 국보 제301호 진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이운이 열린다.
오후 2시30분부터 4시까지 괘불재가 동환스님(대한불교조계종 어산 종장,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국가무형문화재 진관사 수륙재학교 강사) 집전으로 신중작법(도량에 팔부금강 신중님을 청함), 천수바라(결계의식으로 바라무), 도량게(결계의식으로 나비무), 거불(삼신불을 청함), 보소청 진언(삼신불을 청함), 권공의식(삼신불께 공양올림), 사다라니(공양물의 무량한 변화를 신업공양함-바라무), 화청(축원, 삼신불께 국태민안) 등이 발원 순으로 봉행된다.
괘불재는 춤과 음악, 의식 등 다채로운 축제의 성격으로 행사가 이어지고 1년에 한 번 친견하고 공양을 올리는 의미도 담겨 있다.
특히 괘불이운에 20명이 소요되는데 그 중 처음으로 일반인 참여해 화엄사 홈페이지에 국보 301호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이운 6명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당일 오전 9시까지 화엄사 박물관 앞으로 오면 된다.
이후 저녁 7시부터 8시10분까지 화엄문화제의 첫번째 음악회인 '숨을 불어 소리를 만들고, 손으로 소리를 만드는 작은 음악회'가 준비돼 있다.
보제루 앞 특설무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역임한 김주연 화엄사 음악감독의 해설로 테너 신상근(경희대 교수), 바이올린 김소정, 첼로 박건우,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윤경화 외 6명) 출연해 초가을 지리산의 밤 살랑이는 바람과 별빛이 함께 한다.
10월 7일 오전 10시에는 각황전에서 화엄사의 근·현대 중창조인 이산당 도광 대선사 원적 39주기와 도천당 도천 대종사 원적 12주기 추모재가 봉행된다.
이어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화엄문화제 백미인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화엄음악회가 개최된다.
이 음악회 특징은 퓨전국악으로 구성됐으며, 소리 장사익·김주리, 비파 노장청, 정가 하윤주, 서도밴드, 대금 이상현, 2023 사랑-인도문화축제 인도 고전무용팀, 상월결사 청년합창단, 상월청년회 비보이가 출연한다.
특히 비파 노장청(魯長靑)은 현재 중국음악학원 고급심사위원 연주가로 미국, 영국, 덴마크, 오스트리아, 독일 등 다수 유럽국가 및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초청공연을 했다.
인도 본국에서 주한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 후원으로 인도 대한민국 수교 50주년 기념으로 매년 개최되는 대표 인도 문화축제 중 '2023 지난 사랑-인도문화축제'를 위해 본국에서 8명의 무용수와 테크니션 1명의 공연단들이 방한해 공연한다.
8일 오전 10~12시 화엄사 원로 종설종사 49재가 이어지며, 오후 3시 부터는 화엄사 홍보대사 마리엘과 함께하는 제3회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가 구례군 마산면 의용소방대 주관으로 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출발, 연기암까지 왕복코스로 진행되며, 연기암 성각스님의 사찰 역사에 대한 강의가 준비됐다.
참가자는 200명이며, 일반인 참가는 화엄사 홈페이지에 참가 접수를 선착순 50명으로 받는다.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걷기대회 후 화엄사 공양간에서 저녁공양을 특별하게 제공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에 참가 한 참가들은 연기암에서 하산 후 오후 4시 40분~5시까지 화엄사를 6.25 때 위기에서 지킨 차일혁 경무관 추모식이 그의 비석 앞에서 거행된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사찰은 모든 사람을 위한 곳이 되어야 한다. 화엄사는 모든 중생이 함께 살아가는 동업중생(同業衆生)이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화엄사는 그동안 홍매화축제, 모기장 영화음악회, 세계요가의날 기념 요가대회, 비건버거 출시, 화엄사 굿즈 출시, 야간개방 하야몽·화야몽 등 불자와 군민·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화엄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NH농협은행 전남본부 후원과 중흥건설 협찬으로 사흘간 '천년의 화엄, 전법의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3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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