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팀을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끈 조한승 9단.[한국기원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조한승 9단이 2년 연속 신사팀의 우승수호신이 됐다.
신사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조한승이 숙녀팀의 최종주자 최정 9단을 누르고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조한승은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23국에서 최정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종 스코어 12대11로 신사팀이 2년 연속 우승을 결정지었다. 조한승은 지난해에도 최종국에서 최정을 상대로 반집승을 거둬 신사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대국 후 복기하는 조한승(왼쪽)과 최정.[한국기원 제공] |
이로써 신사팀은 통산 8번째 우승을 거뒀고, 숙녀팀은 2연속 분루를 삼켰지만 9차례 우승으로 리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후원사 시드를 받으며 본선에 합류한 조한승은 대국 이후 “사실 큰 기대를 안했는데 우승을 하게되어 기쁘고, 확실히 해가 갈수록 신사팀이 불리하다보니까 신사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하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남자 만 40세이상(1983년 이전 출생 기사)기사와 여자 기사 각 12명씩 나서 연승전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6월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는 신사팀의 첫 주자 이정우 9단이 6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숙녀팀 김채영 9단이 5연승, 다시 신사팀 안조영 9단이 3연승을 거두면서 10-6까지 앞섰다. 그러나 김은지 6단이 2연승을 거두고 최정이 3연승을 거두면서 11-11로 맞선 상태에서 이번 대국이 펼쳐졌다.
우승한 남자팀에는 1억2000만원이 주어지고, 3연승시 200만원 이후 1승이 추가될 때마다 100만원 추가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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