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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진출 韓 기업들 “당장 대지진 피해 없어…향후 판매·운영 악화 우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0일(현지시간) 중부 마라케시 인근 마을에서 주민들이 야외에 모여있다. 현재까지 2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당국은 생존자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양대근·김민지·김성우 기자] 120년 만의 ‘최악 지진’으로 평가되는 대지진이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가운데, 현지에 자리잡은 국내 기업들의 인명 피해 등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다만 모로코 현지 사망자 규모가 2000명을 넘어서며, 국내 기업들이 향후 판매 관련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모로코 강진에 따른 현지 법인·지사 피해 현황과 향후 판매 활동 방안 논의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주로 모로코 해안 근처에 위치한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에 거점을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곳은 이번 대지진이 발생한 마라케시 바로 위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현지 기업인들은 현재까지 “인명 등 피해는 없다. 그러나 엄청난 강진으로 인해 모로코 내수가 악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판매와 운영 악화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카사블랑카에 위치한 삼성전자 모로코 법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법인에는 1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근무 중으로, 규모가 크진 않다. 주로 이곳은 생활가전, TV,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카사블랑카에 모로코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도 생활가전이나 TV 등을 판매하며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사블랑카에 지사가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사장 1명만 근무하는 상황으로, 별도 설비 등이 없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따로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1월부터 카사블랑카에 마그레브 법인 영업을 개시하며 리테일과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제일기획 역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포스코는 현지에 법인을 두고 있지 않아 특이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무역협회 통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철근류, 컬러강판은 모로코에 수출되지 않고 있다.

앞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최악의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에 따르면 내무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지진으로 인해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사망했다. 타루다트 주에서 492명, 치차우아 주에서 201명이 목숨을 잃었다.

raw@heraldcorp.com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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