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IFEZ 영종에 ‘학교 주도적 개발’만이 명문 국제학교 유치 확률 높다… “인천경제청도 약속했다”
영종총연, 성명서 발표… 학교 주도 개발에 2개 학교 참여 의견서 제출
공모 없이 ‘학교 선정 방식’ 기대 높아져
인천시장은 영종 주민들과 협약한 국제학교 유치 조속히 이행하라
학교 토지 소유주 인천도시공사가 토지매매·개발협상 직접 진행해야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영종국제도시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 내 국제학교 유치는 제안 공모 절차 없이 학교가 주도적으로 개발해야 우수한 세계 명문 국제학교가 유치 될 수 있다는 영종 주민들의 입장이 확고해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영종 주민들과의 약속한 올바른 명문 국제학교 유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3일 그동안 학교가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학교 우선 선정방식’을 주장해 온 영종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제1안 학교 우선 선정방식과 경제청이 주장한 ▷제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 방식 중 한 가지를 택일하는 고시공고를 내고 참여 국제학교 의견을 조회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28일 참여 국제학교 측 의견을 취합한 결과 5개 학교 중 2개 학교로부터 1안을 선호한다는 의견서를 접수받았다.

이에 대해 영종총연과 주민들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1안 ‘학교 선정방식’에 참여할 국제학교가 없다고 줄 곧 주장하면서 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던 인천경제청은 지금까지의 거짓 논란과 의혹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학교 측 의견을 조회한 점을 높이 산다”며 “향후 영종 국제학교 유치 방향에 1안 ‘학교 선정방식’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은 영종 주민들에게 1안을 선호하는 학교가 있다면 공모 절차 없이 선정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사실이 있다”며 “따라서 세 가지 요구사항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종총연과 주민들은 먼저 ▷영종국제도시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세계적 명문 국제학교를 신속히 선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최종 국제학교를 뽑는 것도 아니고 양해각서(MOU) 대상자일 뿐이다.

다음으로 ▷학교심사 시 개발사업자가 아닌 국제학교만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학교를 순위대로 정하고 그 다음 우수한 학교 순서대로 개발협상을 한다면 우수한 명문 국제학교가 정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천경제청은 우선협상대상학교를 인천도시공사에 추천해 주고 도시공사가 토지매매 및 개발협상을 진행해 최종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5월 인천시장 후보 시절 영종국제도시에 세계적인 명문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고 주민들과 협약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 영종 골든테라시티 내 국제학교 설립과 관련, ▷제1안 학교 우선 선정방식과 ▷제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 방식을 두고 사전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청은 기존 학교부지 3필지 중 1필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개발업자에게 수익을 보장해 주고 남은 개발이익금으로 학교를 건립하겠다는 2안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을 주장했다.

‘개발사업자 우선 선정방식’은 시행사 컨소시엄(국제학교 포함)을 뽑아 상업용지를 주고 개발이익금으로 학교를 건립해 기부채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개발업자 배불리기, 개발이익금이 줄어들 경우 보전 책임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영종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방식은 시행사가 국제학교를 컨소시엄에 끼워주는 구조이며 상식적으로 국제학교 시설 규모가 커질수록 시행사 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시행사는 컨소시엄에 수준 낮은 학교를 선택할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영종에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명성 있는 국제학교를 기대할 수 없는 구조가 된다”며 “여기에 멀쩡한 학교부지(3필지 3만평)를 쪼개서 2필지(2만평)에만 학교를 세운다는 건 기숙사 없는 송도 채드윅(2만2000평)과 단순 비교해도 기숙사가 필수인 영종(2만평)에 유·초·중·고를 배치한다는 구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영종 주민들의 지적과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제라도 세계적 명문학교가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국제학교 토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 또한 전면에 나서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약속이 이행되도록 힘쓰고 낙후된 골든테라시티 개발을 가속화시켜 영종을 글로벌 교육특구로 자리매김해 가는데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