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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해병대 1사단 첫 압수수색…“확인할 증거 서류 많아”
빈소에 놓인 고 채수근 상병의 영정.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찰이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복무하던 포항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에서 채 상병 사망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경찰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진실 규명을 위해 해병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확인해야 할 증거 자료와 관련 서류가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압수수색을 끝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보직해임 집행정지 신청 첫 심문에 출석하며 전우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이 조사한 채 상병 사망 사건 기록 사본 일체와 조사본부의 자체 재검토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경찰에 사건을 이첩하며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의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하지 않았다.

사건 관련 변호인이 임 사단장의 '직권남용'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명시한 고발장을 경북경찰청에 접수한 바 있으며, 경찰은 혐의 사실을 들여다보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채 상병 순직 49재인 전날 해병대 1사단 내 해룡사에서 ‘천도’(薦度) 위령제가 진행됐다. 고인의 부모 등 유족 20여명,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1사단장, 채 상병이 소속됐던 포병여단 동료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는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해병대 1사단 내 채 상병의 희생을 기리는 흉상도 건립할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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