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자카르타)=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그동안 저는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다.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을 포함한 인태지역 국가들과 협력의 외연과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러면서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 발족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의 해양 안보 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출범 등을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아세안에 특화된 한국의 지역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을 언급하며 “한-아세안 연대 구상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한다”며 “지난 1년 간 한-아세안 연대 구상이 8대 중점 추진 과제를 식별하고 협력의 외연과 깊이를 확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기존의 경제·사회분야 중심의 협력에 더해 급변하는 지역·국제 안보 환경 속 아세안 국가들과 안보, 국방, 방산, 글로벌 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투표를 3개월 앞두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로, 2030 부산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이웃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한-아세안 특별 정상 회의를 개최한 도시기도 하다”며 “부산이 다시 한 번 인태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