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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방산’의 힘…‘폴란드 방산전시회’ 센터에 ‘K-2 흑표’ 있었다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개막
KAI, 한화 등 30개 국내 방산업체 참가
K-2전차 전시, 左레오파드 右에이브럼스
주요 업체 PGZ와 후속군수지원 MOU체결
폴란드 진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위산업전시회 전시장 외부에서 K2 전차가 레오파드 전차(왼쪽)와 에이브람스 전차(오른쪽) 전차 사이 전시되어 있다.[키엘체(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키엘체(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 오상현 기자] 올해 31회째를 맞는 폴란드 국제 방산전시회 ‘MSPO 2023’가 폴란드 키엘체에서 현지시간 5일(현지시각) 개막했다.

MSPO 첫날 방문객들의 관심은 주도국으로 참가한 한국 무기체계와 방산업체에 쏠렸다.

야외 전시장 중심에는 한국 방산의 상징인 K-2전차가 자리 잡았고 좌측에는 독일의 레오파드 전차가 우측에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가 전시됐다. 전차 3대 왼편엔 K9자주포가 위치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30개의 국내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 주요 방산업체는 단독부스를 마련했고 보성공업과 연합정밀 등 중소업체는 중소기업관에 자리했다.

KAI는 폴란드 군에 투입될 FA-50GF와 KF-21의 모형을 전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를 전방에 배치해 미국 하이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잠수함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장보고-Ⅲ 잠수함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폴란드는 최근 중단됐던 잠수함 프로젝트, 일명 ‘오르카 사업’을 재개하면서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한화그룹 부스에 전시된 장보고-III 모형 앞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키엘체(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검을 탑재한 무인수색차량을, LIG넥스원은 항공 탑재 유도무기 KGGB를 비롯해 현궁과 신궁 등 지상 유도무기와 드론 분야 제품을 전시하며 폴란드와 주변국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극 홍보했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K-방산이 획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경쟁력 있는 방산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방산협력과 국방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시회 참가지원 국고보조금 예산을 더욱 확대하는 등 정부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K-방산의 위상 강화가 두드러졌다”며 “이 같은 전시 패턴은 불과 1년 전 만해도 해외 방산 전시회에서 그 사례를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K-2 흑표전차와 K9자주포, FA-50등 지난해 124억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주요 방산업체들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사와 정비‧유지 후속지원 등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폴란드를 유럽과 NATO 회원국들을 상대하는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강구영 KAI 대표는 “이번 PGZ와의 MOU를 통해서 FA-50의 장비‧군수지원 등 관계되는 후속산업을 진척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폴란드 뿐 아니라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전략홍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KF-21의 가치와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천무 다연장로켓이(오른쪽) 미국 하이마스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키엘체(폴란드) 국방부 공동취재단]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2017년에 이어 올해 6년 만에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했다.

MSPO 전시회는 유럽 내 3번째로 규모가 큰 방산전시회로, 지난 1993년 개막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다.

개막식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였고 해군의 취타대도 공연을 펼쳐 시선을 끌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개막 인사에서 “35개국 700개 이상의 방산 회사가 참여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우리는 GDP의 4%가 넘는 금액인 1370억 즐로티를 국방비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우쉬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겸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는 대한민국과 대규모 협력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폴란드와 자유세계의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개막식 축사에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유, 인권, 평화 등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 방산분야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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