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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한일중 협력 활성화...북핵, 아세안에 직접 위협”
아세안·G20 정상회의 앞두고
인니 일간지 ‘콤파스’와 인터뷰
“한국의 강점 디지털·IT 기반
국방·방산 등 안보 협력 확대”
대통령실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과 공식 방문을 맞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 광고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를 주제로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30초 분량 영상으로 지난 3일부터 자카르타 시내 주요 4개 지점의 옥외전광판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제 한일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며 “한국은 3국 간 협의체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일중 3국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아세안+3는 동남아와 동북아의 상호협력에 특화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동북아 3국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는 한국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 문서에도 명백하게 천명돼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모든 국가에게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달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으로 명명된 3국 공동성명에서도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다른 어떤 지역 사안보다 먼저 기술해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중시 입장을 분명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연대, 협력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인태 지역에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아세안 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세안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은) 아세안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 사회문화 분야에서 아세안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실질협력을 강화하고,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저는 한국의 강점인 디지털과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협력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은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아세안의 인태전략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간 연계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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