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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00년 커피사..고종 커피외교 깃든 ‘궁 가배’ 나왔다
한국문화재재단-모모스커피 협엄
1946년 브라질 수입 커피 대중화 추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의 압제를 벗기 위한 대한제국의 서방 ‘커피외교’, 80년전 남미산 커피의 첫 공식 수입과 대중화 시절을 연상케하는, 한국 100년 커피사를 농축한 커피브랜드가 공공기관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토종커피브랜드 모모스커피(대표 이현기)와 협업을 통해 ‘궁 가배’커피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커피 100년 역사를 농축해 만든 ‘궁 가배’. 가배는 추석의 다른 말이기도 해, 궁 가배는 가을과 좀 더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RTD(Ready-To-Drink)제품으로 캔커피 형태로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카페 사랑(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고궁박물관, 한국의집)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과 모모스 커피의 협업으로 탄생한 ‘궁 가배’ RTD커피는 맛과 역사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향과 감성을 선사한다.

1946년 9월 21자 가정신문에서 발췌한 ‘백국(브라질) 가배(커피) 수입 왕성’ 기사에서 착안하여, 브라질 원두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조합하여 ‘궁 가배’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

미디엄 다크 로스팅으로 제조된 ‘궁 가배’ RTD커피는 구운 피칸을 연상시키는 고소한 맛과 콜드브루의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브라질 원두를 사용하여 견과류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단맛을 살렸고, 스페셜티 커피의 대표적인 에티오피아 아라비카 품종의 원두와 결합하여 다채로운 풍미를 더했다.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咖啡)’는 당시 커피의 영어 발음에서 따온 말로 ‘가배차’ 또는 ‘가비차’로 불렸으며, 검은 색감과 쓴 맛이 탕약과 비슷하다고 하여 ‘양탕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가배(咖啡)’는 주로 왕실, 역관, 고위 관료층 등이 향유할 수 있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홍정완 한국문화재재단 관리유통팀장은 “고궁과 연계한 ‘가배’의 역사적 스토리와 결합하여 ‘궁 가배’ 커피를 출시했다”며, “고궁을 찾는 관람객들이 고궁에서만 특별히 경험할 수 있는 커피의 맛을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궁 가배’ 커피는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고궁박물관, 한국의집에 위치한 ‘카페사랑’에서 만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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