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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 하안거 해제…대종사 성파스님 “수행자 마음 편협함 없어야”
오는 30일 해제 기념 대종사 법어 설파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연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은 오는 30일 불교의 하안거(夏安居, 한 곳에 머물며 수행하는 일) 해제를 맞아 “수행자의 마음은 편협되지 말아야 한다”며 당부했다.

성파스님은 28일 발표한 하안거 해제 법어를 통해 “수행자의 마음은 편협되지 않아야 하고 성냄이 없어야 하며, 두려움이 없어야 하며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며 “이러한 역량이 구족 되어야만 구룡지 옆 백일홍이 무더위에 더욱 붉게 피었다는 영축산의 소식을 믿고 찬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낱낱의 얼굴은 달처럼 희고 사람들 발밑에는 맑은 바람이 분다. 거울을 깨트려 그림자마저 없나니 긴 소리로 우는 새가 소나무 가지에 오르도다”는 내용의 게송(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이어 “꽃은 뜰 앞의 빗소리에 웃고 솔은 난간 밖의 바람에 운다"며 "어찌 묘한 이치를 궁구하는가. 이것이 바로 뚜렷이 통함”이라며 법어를 마쳤다.

한편 불교의 올해 하안거는 6월 3일 시작해 오는 30일 종료한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98개 선원에서 1888명의 승려들이 하안거 기간 정진했다.

안거는 스님들이 겨울과 여름에 각각 석 달간 외출을 금하고 선원(禪院)에 머물며 참선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인도에서 우계(雨季)인 몬순기의 불교 교단의 행사에서 비롯됐다. 이 시기는 많은 비로 인해 바깥에서 수행하기 어렵고, 비를 피하려다 초목이나 벌레들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인도에서도 외출을 삼가고 수행과 참선에 정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2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각 ‘하안거’와 ‘동안거’라고 칭한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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