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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마린시티 37층 창문에 문어?”…태풍 피해 가짜사진이었다
'마린시티 문어'는 태풍이 올 때마다 반복 유포되는 가짜 사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닥친 10일 부산 고층건물 마린시티 37층에 문어가 붙어있다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았지만 가짜 사진인 것으로 밝혔다. 부산 상인들은 가짜 피해 사진에 상호가 노출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는 전날부터 ‘마린시티 문어’라는 제목으로 유리창에 문어가 붙어있는 사진이 부산의 현재 카눈 피해 상황인 것처럼 돌았다.

또 2022년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상황을 찍은 영상이 마치 현재 상황인 것처럼 조작한 동영상이 유튜브 채널에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힌남노 등 몇 년 전 태풍 피해 사진을 짜깁기 해 만든 '가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발생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과 광안리 해수욕장 부근을 찍은 사진은 게시 날짜를 10일로 조작해 게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사진들로 인해 해당 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민락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55) 씨는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가짜 사진을 본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영업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박 씨는 "사진에 가게 상호까지 노출돼 영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지인들까지 가짜 사진을 보고 안부를 물어오는 등 이중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산 해운대구 미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뉴스로 인해 휴가철 영업을 망칠까 봐 우려스럽다"며 "누군가는 조회수 때문에 재미로 올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인들에게는 생업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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