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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스카우트, 출발 늦어 순천 입소”…잼버리 대피, 결국 교통사고로
9일 오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순환형 셔틀버스에 올라타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김영철 기자]스위스 스카우트 대원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시내버스와 충돌해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스위스 스카우트 대원들의 대피 일정이 늦어져 전라북도 부안군 잼버리 부지와 비교적 가까운 순천 일대에서 머무르다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비상대피 현황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8일) 스위스 스카우트 출발이 많이 늦어져 세계스카우트연맹, 한국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협의해 가까운 순천 청소년 소련원에 먼저 입소를 시켰다”며 “(스위스 스카우트가)당초 목적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전라남도 순천 일대는 9일 전남과 경남 등 남부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대피 지역에서 제외됐다. 조직위는 156개국 3만 7000여명 참가자를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전북 등 8개 지방자치단체 128개 숙소에 분산 배치했다. 당초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지면서 가까운 순천 일대로 대원을 이송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경찰, 소방당국가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6분께 전남 순천 서면 운평리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해당 관광버스에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해 순천에 온 스위스 대원 38명이 타고 있었다.

대원들은 전날 순천시 청소년수련원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서울로 향하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들 가운데 3명이 가벼운 타박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는 잼버리 대원 탑승 관광버스에서 4명, 충돌한 시내버스 탑승자 5명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숙소가 없어 전국에 분산 배치된 잼버리 대원 일부가 순천에서 1박을 했다”며 “태풍 북상에 서울로 가는 길인데 사고가 났다. 치료,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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